野 “대통령 안목이 문제…인사실패 사과부터”

野 “대통령 안목이 문제…인사실패 사과부터”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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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30일 최근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와 관련해 “높아진 검증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하면서 인사 난맥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사과는 커녕 남 이야기하듯 국민과 제도만을 탓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무총리감 하나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능한 일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고, 대통령의 안목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인사실패와 총리 유임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오늘 회의 발언은 높은 청렴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에 봉직한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 나아가 국민 전체를 폄훼한 것과 진배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만든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삶의 곳곳에서 숨어 있는 고수를 만나게 된다)’라는 표현을 활용, “’인사도처유상수’, 즉 인사 대상 도처에는 숨어 있는 고수가 있게 마련이니 이런 분들을 찾는 수고를 결코 아끼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 장관 인선에 앞서 대통령의 인사검증 기준부터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정공백과 사회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부터 내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정부 내각을 온갖 비리범죄자로 가득 채워서 나라 꼴을 망칠 생각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며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늘 발언이야말로 인사참극의 근본 원인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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