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끝나면 다 잊게해드릴것” vs 金 “화합의 장 돼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은 4일 공정선거를 다짐했다.당 전당대회 선관위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마련한 ‘공정경선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식’에 9명의 후보자가 모두 참석해 ‘페어플레이’를 약속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간에 네거티브 논란이 이는 등 과열 경쟁이 전당대회 이후 당 화합은 물론, 당장 7·30 재·보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마련됐다.
이 때문에 이날 서약식에는 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앞서 당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양대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간 강도를 높여가는 비방전에 대해 “화합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공개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서약식에도 불구하고 유력후보인 서 의원과 김 의원 간의 과열 양상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서약식에서 “전당대회가 화합과 단결, 새비전을 제시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이 비상한 각오로 해주셔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당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청원 의원은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사심도 욕심도 없다. 어려운 박근혜 정부를 도와서 국가개조에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 안아서 잊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7·30 재·보선에 누가 되지 않도록,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모두 사이좋게 깨끗한 전당대회를 만들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후보등록 후 현수막을 교체하는 등 전의를 다졌다.
서 의원측은 ‘위기에 강한 당대표 서청원’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과거 대 미래’를 내걸었던 김 의원측은 ‘그(김무성)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나섰다.
이인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을 통한 개조가 명제인 것 같다”면서 “혁신의 작은 불씨가 될까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만드는 중요한 전당대회”라면서 “용광로 같은 리더십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은 “국민이 새누리당의 모습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경선 이후 화합이 중요하다. 경선이 끝나고 화합의 장을 만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김영우 의원은 “날선 신경전이 일어나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누리당이 다시 하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저를 지도부에 꼭 넣어주셔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젊은층의 새누리당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거론하며 “20~40대의 80%가 새누리당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젊은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사람이 최고위원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몫으로 사실상 최고위원 입성이 예정된 김을동 의원은 “실천으로 국가대개조의 진정성을 보여 드리는 후보가 돼서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이 도약을 실현하는 전기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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