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정치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

이병기 “정치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겠다”

입력 2014-07-07 00:00
수정 2014-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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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치자금 전달사건 관여, 후회·송구””국정원 불필요한 논란 야기해 국민 실망시켰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7일 “국정원이 정치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일하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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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나서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는 과거 한때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것을 가슴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잘못됐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께 항상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지난날의 허물을 반면교사로 삼아 제 머릿속에 ‘정치관여’라는 말은 온전히 지워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불법정치자금 전달과 관련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 연루 전력에 대한 반성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정성과 불가측성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고, 동북아의 긴장 수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논란만 야기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킨 현 상황에 대해 후보자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신임 국정원장의 소명이 국정원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일류 정보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원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보호하며 국체를 보전하는 본연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국정원 창설이래 계속돼온 수십년간의 적폐를 척결하겠다. 국정원을 새롭게 개조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과 안 되는 일을 명확히 구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정원을 국가보안과 국익에 기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관으로 탄생시켜 국민의 신뢰로부터 신뢰받는 믿음직한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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