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매년 억대 부수입 의혹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구입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됐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1992년 12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14차 아파트 104㎡(이하 전용면적)를 1억8천만원에 매입했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거주한 적이 없다.
이 아파트의 현재 평균 매매가격(국민은행 부동산 평가가격 기준)은 9억1천만원대로 매입 당시보다 7억3천만원 상승했다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또 정 후보자는 1997년 인근 신반포 한신2차 아파트(150㎡)도 3억7천500만원에 구입했으나, 현재 매매가격은 16억원 선(국민은행 부동산 평가가격 기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아파트는 정 후보자가 거주 중이다.
노 의원은 “살지도 않을 아파트를 구입한 점이나, 2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점으로 볼 때 정 후보자는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자가 2011∼2013년 현대엘리베이터 사외이사 급여로 총 9천393만원을 수령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해당 회사로부터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서울대 사외이사 겸직 허가기준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 후보자는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국고전번역원 등 60개 단체의 외부활동으로 2011년 1억3천150만원, 2012년 1억181만원, 2013년 1억3천522만원을 벌면서 같은 기간(2011∼2013년) 논문실적은 총 2편에 불과했다고 노 의원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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