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국방부간 핫라인 연내 설치 의견접근”

“한·중, 양국 국방부간 핫라인 연내 설치 의견접근”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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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22일 열릴 국방전략대화서 구체방안 합의 전망

한국과 중국은 연내에 양국 국방부 간 핫라인을 설치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0일 “우리나라와 중국 국방부가 작년 말부터 협의에 들어가 최근 양국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올해 내로 설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서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차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국방전략대화에는 우리 측에서 백승주 국방차관이, 중국 측에서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한다.

소식통은 “작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국방전략대화에서 핫라인 설치 문제가 공식 의제로 다뤄져 그간 실무적으로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등 긴밀해진 양국관계 때문에 이번에 국방부 간 핫라인 설치 문제가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7년부터 양국 국방당국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해왔으나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양국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면 북한 문제와 한반도 안정 등에 대해 중국군 수뇌부와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8년 11월 해군과 공군의 사단 및 작전사령부급 부대에서는 직통전화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 2함대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배치된 칭다오의 북해함대사령부의 작전처와 핫라인을 구축했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중국 지난군구 방공센터와 핫라인을 설치해 둔 상태다.

해군은 월 1회, 공군은 주 1회 통신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국방부 간에 핫라인을 설치해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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