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26명 “박영선, 원내대표 물러나라”

野의원 26명 “박영선, 원내대표 물러나라”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4-09-1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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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모임 열고 자진사퇴 촉구… 朴, 이르면 15일 거취 표명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사퇴의 기로에 섰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 분리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보·혁 투톱 비대위원장’ 카드까지 무산되면서 14일 다수 의원들이 그룹별로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확인된 인원만 최소 26명이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주체인 박 원내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해법 마련은 보다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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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최재성, 유승희 의원 등 당내 계파를 초월한 의원 15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모임을 갖고 박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모임이 끝난 후 유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만약 (원내대표직을)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공동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모았다”면서 구체적인 공동 대응 방식에 대해선 “의견이 모아지면 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약 1시간 동안 열린 3선 이상 의원들의 모임에서도 박 원내대표 사퇴로 의견이 모였다. 이상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뜻을 위임한 의원을 포함해 총 11명이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직 전부 사퇴하라는 의견”이라며 “(박 원내대표가) 상황을 잘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동 행동’ 가능성 역시 열어놨다. 이 외에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초·재선 위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 등도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 언급을 자제하자’는 중진들 간 합의는 무색해지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당직 사퇴뿐 아니라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숙고 중이며, 이르면 15일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9-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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