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못한 통영함 음파탐지기 70년대 수준”

“세월호 구조 못한 통영함 음파탐지기 70년대 수준”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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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탐색·인양 전문함인 통영함이 2012년 완성되고도 세월호 참사에 투입되지 못한 것은 주요 장비의 성능이 40년전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19일 “통영함의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 성능이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로 인해 해군이 통영함 인수를 거부함으로써 세월호 구조·수색에 동원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영함은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수상 구조함’을 표방하며 지난 2012년 진수됐으나 해군은 음파탐지기 성능 등을 문제삼아 인도를 거부했다.

통영함은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되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 5월부터 ‘군 전력증강 실태’ 특수감사에 착수했고 지난 5일에는 2009년 당시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으로 통영함 음파탐지기 선정업무를 담당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이 음파탐지기 구매 과정에서 애초 군이 요구했던 성능보다 떨어지는 수준으로 성능 기준을 변경했을 뿐 아니라 2억원 짜리 음파탐지기를 41억원에 구매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황 총장이 당시 성능변경에 적극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납품 비리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계획 중이지만 방사청이 성능 기준을 무단으로 변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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