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877개 일반고, 서울대 한명도 못보내”

박혜자 “877개 일반고, 서울대 한명도 못보내”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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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반고등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대학교에 단 한 명도 진학시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14일 공개한 교육부·서울대학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일반고 1천525개교 중 877개교가 서울대에 한 명도 보내지 못했다.

또한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의 수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는 1천437개교 중 53.4%인 811개교였는데 비해 올해는 1천525개교 중 42.5%인 648개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 수도 2010년 1천972명에서 2014년 1천570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올해 기준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자율형 사립고는 전체 49개교 중 48개교, 외국어고는 전체 31개교 중 30개교였다.

일반고의 지역별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지역보다 경기 등 광역도 지역이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 비율이 낮았고, 특히 경북·전남·전북·강원 등 4개 지역의 경우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일반고 비율이 10개교 중 3개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일반고의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교육부는 일반고 살리기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성적제한 없이 추첨으로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후퇴하고,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빼앗고자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는 등 자사고 살리기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일반고의 역량 강화를 원한다면 자사고 신입생 100% 추첨 등 일선 교육감들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발목 잡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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