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보건인력 시에라리온 英치료소서 활동”

정부 “에볼라 보건인력 시에라리온 英치료소서 활동”

입력 2014-11-09 00:00
수정 2014-1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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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감염시 英병동서 우선치료 등 안전대책 추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파견되는 우리나라 보건인력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영국이 건설중인 에볼라 치료소에서 국제 의료진들과 공동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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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선발대 12명 파견
정부,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선발대 12명 파견 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정부합동브리핑룸에서 열린 에볼라 위기대응을 위한 선발대 파견 관련 관계기관 합동기자회견에서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가운데)과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왼쪽),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보건정책관이 선발대 파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지로 시에라리온으로 잠정 결정했으며, 선발대 요원 12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는 9일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3개 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지로 시에라리온을 잠정 결정했다”며 “우리 보건인력은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보건인력 본대 파견을 준비하기 위해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직원과 감염내과학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선발대를 13∼21일 영국과 시에라리온에 보낼 예정이다. 선발대장은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이 맡는다.

선발대는 우리 보건인력 활동지로 염두에 두고 있는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내 에볼라 치료소를 방문해 진료 상황과 시설, 근무여건 등을 점검하고 외교부 장관 등 현지 정부 고위인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선발대는 영국이 외국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치료를 위해 프리타운 인근에 이달 말 개설할 별도 병동에서 우리 의료진에게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대는 시에라리온 방문에 앞서 1박2일 정도의 일정으로 영국을 찾아 현지 안전교육시설을 방문하고 영국 정부와 안전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한·영 양국은 우리 보건인력에 대한 영국 측의 제반 지원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 시 후송 문제에 대해서도 본국 및 제3국으로의 이송 등을 포함한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국무부가 환자 수송을 위해 운영중인 특수 민간항공기인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하기 위한 협정을 미국 측과 금주 중 체결할 예정이며 영국과도 제3국 수송 가능성과 관련해 별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보건 인력 감염시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현재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초기 단계에서의 현지 치료시설 활용 및 신속한 후송 대책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안전한 후송대책은 정부가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사안”이라며 “미국 민간항공기를 활용하는 것은 협정상 우리가 원할 경우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논리적으로 한국 후송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에볼라 피해 지역에 선발대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주요 발병지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를 대상지로 검토해 왔다.

시에라리온은 기니, 라이베리아 등 여타 발병국보다 감염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오 국장은 “파견하고자 하는 본대의 구성에 시에라리온이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됐다”며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프리타운의 2개의 진료소는 현재 건립 중인데 11월 말이면 개설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보건인력은 유사한 방식으로 소규모 인원을 파견할 덴마크·노르웨이 측과 함께 근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이달 7일 보건인력 본대 모집 공고를 낸 결과 의사 35명과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등 총 14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진행 중인 군에서는 현재까지 군의관 12명과 간호장교 24명이 지원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 3∼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정부 요원과 민간전문가를 파견해 안전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했으며 이 내용을 토대로 본대 파견 인원에게 1주일간 안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향후 본대 파견시 영국이 주관하는 안전교육에 일주일간 참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고위험·저위험환자를 보는) 각각의 지역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개인보호구를 입고 벗는 등의 절차를 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현장에 맞춰서 교육하겠다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본대 파견자들에게 해외긴급구호법 등에 따라 소정의 보상도 지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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