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국민실망 불러온 책임 통감…국민 앞에 사과”

이정희 “국민실망 불러온 책임 통감…국민 앞에 사과”

입력 2014-11-23 00:00
수정 2014-11-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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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당대회…내달 22일 새 지도부 선출 완료키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3일 “당의 고립과 정체가 길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데 대해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 앞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 인사말에서 “(진보당 창당 이후) 당원 모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온 3년이었다”며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 국민의 실망을 불러온 책임을 통감한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민중의 우려에 더 귀기울이지 않고 넓게 포용하고 단결하지 못한 잘못이 저에게 있다”며 “희망의 근거가 돼야 할 진보정치가 정권의 종북공세와 내부 분열로 긴 시간 힘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이 우리 민중 앞에 더할 수 없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진보당을 지켜내야 하는 임무를 다 해내지 못했다. 내부의 정체에서 벗어나 진보당을 혁신하는 일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제야 우리는 긴 어려움을 끝낼 출발점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민중이 키워온 자주·민주 통일의 나무를 뿌리 뽑겠다는 박근혜정권의 진보당 강제해산시도를 반드시 이겨내자. 진보당을 국민과 더 가까운 대중정당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더 철저히 혁신해야 당이 지켜진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만이 법정을 넘어 현실정치에서 진보당을 살려낼 것”이라고 ‘진보정치의 단결’을 강조했다.

진보당은 내란음모사건의 대법원 판결과 헌재의 정당해산심판 여부 결정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 차원에서 이날 임시 당대회에서 내년 2월로 예정된 동시당직선거를 연내로 앞당기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4일 공고를 시작으로 내달 22일께 새 지도부 선출절차가 완료된다.

진보당은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대중적 진보정당 도약, 진보대통합 실현 등을 골자로 한 ‘단결·혁신안’도 채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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