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협상 중 김춘진 복지위원장 출국 논란

담뱃세 협상 중 김춘진 복지위원장 출국 논란

입력 2014-11-29 00:00
수정 201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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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8일 긴 협상 끝에 담뱃세를 2천원 올리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쟁점 법안을 심사해야 할 상임위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여야가 담뱃세 인상 등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로 협상을 거듭하던 지난 26일 5박 6일의 일정으로 멕시코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의원연맹 소속인 김 의원은 연맹이 1년에 한 번씩 남미정당협의체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합동회의에 참석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정호준 의원과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등 여야 의원 6명도 김 의원과 동행했다.

복지위 야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래전에 회의 참석을 요청받아 확정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외유성 출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한 담뱃세 인상이 이뤄지려면 정의화 국회 의장이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한 건강증진법이 복지위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무리하게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담뱃세를 인상하기로 합의하자 상임위에서 건강증진법을 처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복지위 야당 관계자는 “정 의장이 예산 부수법안 지정 강행 의사를 밝힌 만큼 상임위원장이 없어도 본회의에서 건강증진법이 바로 통과될 수 있다”며 “김 의원의 출국과 야당의 건강증진법 처리 불가 방침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포함해 멕시코로 떠난 의원들은 다음 달 1일 오전에 귀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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