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갈등에 맥빠진 국민의당 윤여준 등장시키며 전열 정비

집안 갈등에 맥빠진 국민의당 윤여준 등장시키며 전열 정비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6-01-22 22:46
수정 2016-0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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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의원들 “기대보다 부족”…安 “더민주 선대위 인선은 쇼”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과 당내 알력설 등에 휘말리며 상승세가 꺾인 국민의당은 22일 건강 문제로 대외 활동에 나서지 못했던 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이 기획조정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전열을 정비했다.

전날 밤 있었던 의원단 연찬회는 자정을 넘겨 4시간 동안 진행된 뒤 종료됐다. 대화의 주된 주제는 ‘리스크 관리’와 교섭단체 구성 필요성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우리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면서도 광주·전남에서 열린 첫 시·도당 창당대회와 다른 신당의 창당대회 규모를 비교하며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의원은 “교섭단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교섭단체 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자연스럽게 다른 야권 신당 세력과의 통합이 시급하다는 의견으로 옮겨졌다. 문병호 의원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을 모셔 와야 한다”면서 “지금 대화 중인데 거기가 되면(합류하면) 교섭단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은 안 의원이 당 대표직을 맡을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 “탈당이라는 것은 실존적인 결단인데 각자 고민이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각자) 고민을 이야기하고 생각도 맞춰 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조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윤 위원장은 일각의 불화설을 진화하려는 듯 자신의 건강 상태를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의 과거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당히 기여한 것도 있다”고 말해 균형감을 맞추려 했다. 반면 안 의원은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선대위 인선에 대해 “정치가 너무 쇼만 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당내 알력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가 포착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김관영 의원이 이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부터 “한상진 꺾고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 소통공감위장 받고 일로 정리 쫘악 해주고, 비례 받고 소공이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 쫙쫙 영입하고”라는 문자를 받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영입 대상자가 외부에서 보는 시각을 얘기했던 것으로 당내 갈등설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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