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국 내 북한 식당 노동자들의 단체 탈북 이후 북한이 ‘비상경계령’을 발동한 가운데 일가족이 동반 탈북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즈음해 탈북 사건이 발생해 북한 내에서도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한 대북 소식통이 “특별경비주간에 내린 비상경계령에 따라 국경지역 도로와 산길까지 모두 통제되고 있지만,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지난 15일 두 가족 7명이 밤새 종적을 감췄다”며 “국가보위부가 즉시 조사에 착수했지만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별경비주간에는 국경경비대와 노농적위대, 인민반(주민세대)까지 총출동해 3중, 4중으로 그물망 경비체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족 탈북사건이 일어났는지 현지 주민들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설령 ‘특별경비’를 진행한다 해도 명절이면 근무를 맡은 보위부 요원과 국경경비병들부터 술에 취해 있어 경비망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설(1월 1일)과 김정일 생일인 ‘광명절’(2월 16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국경절(9월 9일), 노동당 창건 일(10월 10일)이 오면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하고 비상경비태세에 돌입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한 대북 소식통이 “특별경비주간에 내린 비상경계령에 따라 국경지역 도로와 산길까지 모두 통제되고 있지만,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지난 15일 두 가족 7명이 밤새 종적을 감췄다”며 “국가보위부가 즉시 조사에 착수했지만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특별경비주간에는 국경경비대와 노농적위대, 인민반(주민세대)까지 총출동해 3중, 4중으로 그물망 경비체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가족 탈북사건이 일어났는지 현지 주민들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설령 ‘특별경비’를 진행한다 해도 명절이면 근무를 맡은 보위부 요원과 국경경비병들부터 술에 취해 있어 경비망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설(1월 1일)과 김정일 생일인 ‘광명절’(2월 16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국경절(9월 9일), 노동당 창건 일(10월 10일)이 오면 전국에 ‘특별경비주간’을 설정하고 비상경비태세에 돌입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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