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 연합뉴스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 2016.4.19. 연합뉴스
검찰이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53) 당선인에 대해 세 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울산지검은 20일 오전 9시쯤 울산 북구에 있는 윤 당선인의 자택과 선거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공식 선거사무소가 아닌 사무실에서 선거 업무를 처리한 혐의가 있다고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윤 당선자가 대표로 있는 마을공동체 ‘동행’과 매곡 여성회 사무실이 불법 선거 사무소로 지목되고 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검찰은 이에 지난 14일 북구 호계동 윤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 주요 자료를 압수했고, 지난 7일에도 마을공동체 ‘동행’과 북구 매곡 여성회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앞선 두 번의 압수수색에서도 윤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확실히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증거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공안검사까지 총출동안 명백한 표적·기획수사이자 치졸한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현대차 노조 대의원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소속 시의원과 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엔 통진당 소속으로 구청장 재선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윤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61.49%(5만5621표)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의 윤두환 후보(38.5%·3만4831표)를 큰 표차로 누르고 울산 북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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