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약탈자’ 35명 선정…시진핑·푸틴 등도 이름 올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3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약탈자’ 3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RSF는 이날 홈페이지에 ‘언론 약탈자’ 리스트를 공개하며 북한에 대해 “정권을 선전하거나 찬양하는 한 종류의 저널리즘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벤자민 이스마일 아시아 담당관은 RFA에 “북한의 정치 제도는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 활동이 불가능한 구조”라면서 “김정은은 35명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세계 최악의 언론 자유 약탈자”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담당관은 “북한에서는 주민들에게 ‘편집증적인 전체주의’를 강요하고 당과 군대, 특히 ‘최고 지도자’를 칭송하는 선전선동 이외에 독립적인 언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월 영국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기자는 북한 정치 체제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반성문을 쓴 뒤 추방된 바 있다.
‘세계 언론 약탈자’로는 이밖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