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및 더불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지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항의하고 있다. 2016. 10. 3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우리 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 기간에 예산국회와 국정조사에 집중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 있는 국정수습”이라며 “탄핵의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탄핵 로드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에서 탄핵 절차와 협상 권한을 자신에게 일임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가 진행된 이후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2~3개월 이내에 나올 수 있고 길어질 수도 있다. 무조건 의결하는 건 하책”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다음 달 2일이나 9일에 탄핵안이 통과돼 헌재가 2~3개월 안에 탄핵 결성을 내리면 3월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정 원내대표는 “그렇게 되면 각 당은 경선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허겁지겁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벼락치기 대통령 선거가 되고 국민 검증은 물론 차기 정부의 절차적 정당성과 정통성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