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 될 수 있다며 정치 활동을 스스로 자제해 왔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최근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안 지났지만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일정한 ‘역할’을 맡으려는 모양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들은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그만두면서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경쟁자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전 의원은 “일일이 (출마 여부를) 여쭙고 하진 않지만 문 대통령이 반대하면 당연히 (출마 선언을) 안 했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문심’을 강조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자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 전 수석 카드가 힘을 받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관계자는 10일 “이 전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모두 정치 전면에 나섰다는 안 좋은 시각이 있을 수 있어 고민이 큰 것 같다”며 “조만간 불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귀국해 ‘언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 출간과 관련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 보름 뒤인 지난해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을 오가는 등 행동반경을 해외로 옮겼다.
양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 것으로 보여 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3철로 불리는 최측근이 적극 활동을 하는 데 대해 전 의원은 “남용되거나 문제 되지 않는다면 정당한 평가와 판단에 따라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부산·경남)를 반드시 탈환하려 하고 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 차출설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초선이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는 한 결심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특히 눈에 띄는 이들은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이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그만두면서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경쟁자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전 의원은 “일일이 (출마 여부를) 여쭙고 하진 않지만 문 대통령이 반대하면 당연히 (출마 선언을) 안 했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문심’을 강조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조국 민정수석이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자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 전 수석 카드가 힘을 받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관계자는 10일 “이 전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모두 정치 전면에 나섰다는 안 좋은 시각이 있을 수 있어 고민이 큰 것 같다”며 “조만간 불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귀국해 ‘언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 출간과 관련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 보름 뒤인 지난해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을 오가는 등 행동반경을 해외로 옮겼다.
양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6월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 것으로 보여 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3철로 불리는 최측근이 적극 활동을 하는 데 대해 전 의원은 “남용되거나 문제 되지 않는다면 정당한 평가와 판단에 따라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차출설이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낙동강 벨트’(부산·경남)를 반드시 탈환하려 하고 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 차출설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초선이다 보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는 한 결심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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