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청와대의 회동 추진, 국면전환용 보여주기 쇼”

김성태 “청와대의 회동 추진, 국면전환용 보여주기 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4 17:16
수정 2018-0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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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복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회동 의미 없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국면전환을 위한 국민 보여주기 쇼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이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세계인의 한마당 축제인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보복정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면전환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은 별 의미가 없다”며 회동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국가적 축제를 앞두고 내적으로는 정치보복으로 날을 세우면서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 휘말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청와대에 책임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임 실장과 회동했던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때 비공개된 내용 2가지가 있었는데 ‘정치보복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동) 이후로 임 실장이 정치보복을 중단시켰는가. 야당과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했는가. 중요 국정 현안에 대해 야당과 협의한다고 했는데 협의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치보복 관련 기사가 방송과 언론의 지면을 다 채우고, 인터넷 뉴스를 접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정부는) 가상화폐, 부동산 정책, 최저 임금 등 모든 것에서 헛발질했다”며 “광고판 정치에만 함몰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만드는 감성팔이에 문 대통령은 날이 새는지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기능 폐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선 “저도 법사위의 지나친 월권행위에 분개한 적도 있지만, 법사위의 상시적인 운영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없다. 사안별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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