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드러낸 靑 “북미회담 판문점이 낫지 않았나”

아쉬움 드러낸 靑 “북미회담 판문점이 낫지 않았나”

입력 2018-05-11 09:52
수정 2018-05-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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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판문점이 낫지 않았을까 한다면서도 북미간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단의 상징으로서 판문점 역사와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 우리 입장으로서는 판문점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그는 당초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싱가포르가 유력했으며,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싱가포르 개최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성공적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고만 답했고, 북한으로부터 전갈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난다면 북미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확대되는 방안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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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통화…트럼프 ”북미회담 장소·시간 조만간 발표”
한미정상 통화…트럼프 ”북미회담 장소·시간 조만간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11시20분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미회담 장소와 시간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제공, EPA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에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면서 북미회담 직후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싱가포르에서 두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의 마치자마자 우리가 가서 남북미 3자회담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아무래도 가능성이 좀 적겠다”고 내다봤다.

이 핵심관계자는 내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의장국인 캐나다와 나머지 6개국이 초청 대상국을 협의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식초청이 들어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가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결정되면 남북 정상간 ‘핫라인’ 첫 통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혀왔던 만큼 이 관계자는 “조만간 (통화가)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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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남북 정상간 핫라인은 지난달 20일 설치됐으며, 같은날 남북 실무자간 4분19초간 통화를 한 바 있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진 것이 22일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의 변수가 되냐는 질문에는 “별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을 풀어달라는 우리 정부 요구에 북측이 ‘석방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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