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옛 도시라 건물 한 채 지번 3~4개
孫의원 억울한 점 많아” 돌연 입장 번복
孫 “나흘새 후원금 1억 5000만원 채워”
김병준 “孫, 배지 단 최순실” 공세 계속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4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손 의원을 옹호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손 의원에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날을 세우며 설전을 벌여왔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 투기 의혹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는 옛날 도시여서 건물 한 채의 지번이 3개, 4개로 합쳐진 게 있다. 그게 3채가 되고 4채가 되는 것”이라며 “저도 그것은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는데 20여 채나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 정리를 한 것”이라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다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모든 재산을 목포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좋으냐. 그렇게 되면 진실성을 믿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두둔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에게 “저는 아무튼 떨고 있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는 (투기 의혹 논란에서) 빠지겠다”고 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 의원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해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말하며 손 의원의 투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발언해왔다. 박 의원이 갑자기 손 의원 옹호론으로 태도를 바꾼 데는 손 의원 의혹이 계속 자신과 연결돼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 내용 등을 듣고 제대로 알게 돼 다시 입장을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의혹의 중심지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하며 해명에 나섰던 손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손 의원은 “1만여 명의 국민이 단 나흘 만에 올해 국회의원 후원금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워줬다”고 밝혔다.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손 의원은 공적 권력을 개인의 비즈니스 도구로 썼다는 이야기인데 배지를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孫의원 억울한 점 많아” 돌연 입장 번복
孫 “나흘새 후원금 1억 5000만원 채워”
김병준 “孫, 배지 단 최순실” 공세 계속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연합뉴스
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손 의원에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날을 세우며 설전을 벌여왔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 투기 의혹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는 옛날 도시여서 건물 한 채의 지번이 3개, 4개로 합쳐진 게 있다. 그게 3채가 되고 4채가 되는 것”이라며 “저도 그것은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는데 20여 채나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 정리를 한 것”이라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다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모든 재산을 목포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좋으냐. 그렇게 되면 진실성을 믿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두둔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에게 “저는 아무튼 떨고 있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는 (투기 의혹 논란에서) 빠지겠다”고 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 의원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해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말하며 손 의원의 투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발언해왔다. 박 의원이 갑자기 손 의원 옹호론으로 태도를 바꾼 데는 손 의원 의혹이 계속 자신과 연결돼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 내용 등을 듣고 제대로 알게 돼 다시 입장을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의혹의 중심지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하며 해명에 나섰던 손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손 의원은 “1만여 명의 국민이 단 나흘 만에 올해 국회의원 후원금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워줬다”고 밝혔다.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손 의원은 공적 권력을 개인의 비즈니스 도구로 썼다는 이야기인데 배지를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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