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과에도 손혜원 “‘문빠’ ‘달창’ 의미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나경원 사과에도 손혜원 “‘문빠’ ‘달창’ 의미 모르고 쓴 게 더 한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5-12 12:33
수정 2019-05-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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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사과한 데 대해 “의미도 모르고 쓰다니 한심하다”며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과 특별대담을 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것이었군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분,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 세상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암시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올해 초 여야 원내 협상에서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요구한 뒤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글을 수차례 게시해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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