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밝혀
안철수 “이준석 당선 민심, 정치의 변화”“민심 이루고자 하는 건 정권 교체”
이준석 겨냥 “책임 오롯이 선출된 사람들 몫”
같은 상계동 주민 이준석 만나 1시간 대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6.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이제 국민이 판을 깔아주셨으니, 책임은 오롯이 선출된 사람들의 몫”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제1야당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민심은 정치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심이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것”이라면서 “국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정권교체라는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선출된 다음날인 지난 12일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원칙 있는 통합’을 내세워 사실상 신설 합당을 주장해온 안 대표는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상태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전날 오후 노원구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1시간가량 대화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상계동 주민이다.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지역 명소인 ‘마들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고, 안 대표가 수락산 근처의 다른 카페를 지목해 그곳에서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나 “합당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서로의 공감대 정도만 확인”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진행됐다”고 이 대표가 이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대표는 “저랑 안 대표는 바른미래당 때 같이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자 “솟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지역위원장 임명 안건을 보류하자 이 대표는 “제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위원장 임명 문제에 있어서 전향적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대표가 되면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반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 6.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제102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6. 1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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