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들 ‘전면전’ 양상
이재명 “백제 주체 통합 없어” 인터뷰에
이낙연 “호남 출신 확장성 언급은 실언”
정세균, 李지사 사과·후보 사퇴도 요구
이재명 측 “지역주의로 반전 노려 충격”
김두관 “그런 의도 아닌 듯” 이재명 두둔
![광주 민심 훑은 이재명](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5/SSI_20210725180148_O2.jpg)
광주 연합뉴스
![광주 민심 훑은 이재명](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5/SSI_20210725180148.jpg)
광주 민심 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25일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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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 분향소 조문하는 이낙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6/SSI_20210726010246_O2.jpg)
김제 연합뉴스
![월주 스님 분향소 조문하는 이낙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26/SSI_20210726010246.jpg)
월주 스님 분향소 조문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왼쪽 두 번째) 전 대표가 25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김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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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당시에 이 대표는 전국에서 매우 골고루 득표, 지지를 받고 계셔서 이 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더 낫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했다”면서 “진심으로 잘돼서 이기시면 좋겠다, 이렇게 그때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그 후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한 상황이 됐고 진짜 현실적으로 이길 카드는 제일 중요한 게 확장력이다.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받을 수 있는 후보이고, 좀더 받을 수 있는 게 저”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지역감정 논란에 불을 붙였다. 먼저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호남불가론’을 펼쳐 지역감정을 조장했다고 몰아붙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가 호남 출신 후보들의 한계와 불가론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도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써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며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도 가세해 이 지사의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사가) 특정 지역 불가론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지역적 확장성’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어느 지역 출신이어서 확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인터뷰에서 저는 실력, 신뢰, 청렴을 인정받아 전국적 확장력을 가진 제가 민주당 후보로서 본선경쟁력이 크다는 말씀을 드렸을 뿐 이 후보님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인터뷰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 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면서 이 전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와 캠프 인사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호남불가론’과 관련해 이낙연 후보 캠프 대변인에 이어 정세균 후보까지 나서길래 정말 심각한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앞뒤를 보니 이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2021-07-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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