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권은희 “합당 안되면 당헌 개정”…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 시사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8-11 21:10
수정 2021-08-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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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두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권은희 원내대표가 안 대표의 독자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합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세를 키워 막판에 야권 단일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되거나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제3지대 플랫폼을 여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헌 개정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당 문제 정리되면 김동연 만나겠다”

국민의당 당헌은 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1일 현재 대선 7개월 전이기에 안 대표가 국민의당에서 대선 후보로 나오려면 당헌을 고쳐야 한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과 거리를 두며 제3지대 대선 주자로 부상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김 부총리가 기득권 정당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정치 변화,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해 의미를 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한 번쯤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합당을 포기할 경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기에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함에 따라 제3지대가 좁아지고 대선이 양당 구도로 재편된 상황도 독자 노선을 택하는 데 고민을 더하고 있다.

●“안 대표 이번 주 합당 관련 입장 밝힐 것”

안 대표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통합 관련해서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면서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이번 주에 국민에게 합당과 관련된 입장을 말씀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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