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나도 궁금, 곽상도 먼저 조사해야”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나도 궁금, 곽상도 먼저 조사해야”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9-17 10:38
수정 2021-09-17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7년간 근무”

이미지 확대
‘대장지구 의혹’ 회의 발언하는 김기현
‘대장지구 의혹’ 회의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16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며 “화천대유 ‘1호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면 되겠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최초 협상때 4500억원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원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일 경기도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다른 정치인과 달리 후광, 조직도 없고 언론 환경도 좋은 편이 아니지만 국민들이 인정해 줬다”며 “정치인은 눈 2개, 귀 2개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지만 국민들은 억 개의 눈과 귀가 있는 집단지성”이라고 평소 소신을 밝히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일 경기도청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다른 정치인과 달리 후광, 조직도 없고 언론 환경도 좋은 편이 아니지만 국민들이 인정해 줬다”며 “정치인은 눈 2개, 귀 2개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지만 국민들은 억 개의 눈과 귀가 있는 집단지성”이라고 평소 소신을 밝히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재명 캠프(열린캠프) 남영희 대변인도 “지금까지 밝혀진 화천대유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문 및 직원은 국민의힘 현역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 아들, 박영수 특검 딸, 새롭게 드러난 권순일 전 대법관”이라며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그 엄청난 수익을 몇명이 어떻게 나눠 잡수셨는지 곽상도 의원님께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에 생긴 천화동인이라는 곳은 또 뭔가”라며 “곽상도 의원님, 혹시 화천대유와 같은 방식으로 돈 놓고 돈 먹는 곳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남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재명 후보 최종심에 관여했던 분이라는 이유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묻는 분들께 여쭙겠다.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봐야 맞는 건가, 곽상도 의원한테 물어봐야 되는 건가, 전관 법조인들한테 물어봐야 하나”라면서 “다시 묻겠다.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다. 공모 1주일 전 출자금 5000만원으로 설립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이 회사는 3년간 개발이익금으로 577억원을 배당받아 야당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이루어질 수많은 억측과 정략적 공격, 정보의 의도적 노출과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