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3-15 14:08
수정 2022-03-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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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저희 입장 현 정부와 병행 되길 희망”
靑 “협의 요청 여부 알지 못해”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임기 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매 정권마다 반복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모른다고 밝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며 “(현 정부와의)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의 발표를 두고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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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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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남 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서울신문DB
김제남 전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 서울신문DB
한은 총재 후임 인선? 靑 “총재 임기 문 대통령 재임 중 완료”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31일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과 관련해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은 누구로 낙점할지 윤 당선인 측과 상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윤도한 전 청와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제남 전 청와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정부 관련 인사들이 공공기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달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윤 전 수석의 한국IPTV방송협회장 취임에 대해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윤 전 수석은 2018년 MBC를 퇴직한 뒤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수석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탈핵·탈원전론자인 김 전 수석을 원전 안전 관련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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