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문으로 연구비까지 지원받아”
후보자측 “완전히 다른 별개 논문”
아들, ‘아빠 찬스’로 국회 인턴 활동 의혹도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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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제자인 이모 씨는 1999년 2월 한국외대 행정대학원에 ‘지역기술혁신 참여기관들의 네트워크와 역할에 관한 연구-인천 미디어밸리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이름의 박사 논문을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이 논문의 지도교수를 맡았다.
이듬해인 2000년 6월 정책학회보에는 김 후보자가 작성했다는 논문이 실렸는데 A씨의 논문과 내용이 매우 유사하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이름으로 실린 이 논문은 20페이지로, A씨의 60여 페이지 논문을 요약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 대학과 휴렛팩커드(HP) 등 제시한 정책 성공 사례가 똑같고, 연구의 이론적 배경 중 기술혁신의 개념을 정의한 부분도 비슷하다는 게 서 의원의 주장이다.
설문조사의 대상과 결과, 정책 제언도 거의 일치한다. 김 후보자는 이 논문으로 학술진흥재단 연구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해명 자료를 내 “연구의 대상 지역은 동일하나 연구의 목적, 이론적 배경, 분석의 틀, 연구방법 및 통계분석 기법, 연구 시사점, 정책제언 등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논문”이라고 반박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신문DB
서 의원에 따르면 현재 모건스탠리(MSCI) 한국사무소에 근무 중인 김씨는 2020년 10월 이 회사에 제출한 입사 원서에 2016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연구 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당시 국회입법조사처장은 김씨가 2015년 논란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될 당시 한국 측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A교수였다.
김 후보자가 2015년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일 때 A교수는 동문회 운영부회장이었다. 김씨가 아버지의 지인인 A교수를 통해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김씨가 입사 원서에 기재한 ‘연구 보조원’은 단순 인턴직을 과장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김 후보자와 배우자, 아들, 딸 등 4인 가족 모두가 경쟁이 치열한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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