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감 빠진 내게 힘 주셨다” 고민정, 文과의 일화 공개

“자책감 빠진 내게 힘 주셨다” 고민정, 文과의 일화 공개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5-07 10:32
수정 2022-05-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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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지난 일화를 공개했다.

고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요즘이다”라며 “2017년, 대통령님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인생. 첫만남부터 대통령님은 당신의 선거보다 제 가족을 걱정해 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괜찮겠습니까’. 영입을 위한 저와의 만남을 마치고 참모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회사를 그만 두고 밥벌이 대책도 없는 저를 진심으로 염려해 주셨던 걸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모든 게 낯설고 힘들기만 했다”며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를 쉼없이 달려오면서 몸도 힘들었지만 더 견디기 힘든 건 사람과의 관계였다”고 회고했다.

고 의원은 “정치부 기자도 아니었기에 정치적언어는 입에 잘 붙지 않았고, 인맥으로 모든 정보가 흐르는 그곳에서 저는 늘 외로운 섬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책감에 빠져있던 제게 대통령님은 오히려 힘을 불어넣어주셨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그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 청와대라이브(유튜브), TV방송 인터뷰, 대통령님 행사 사회 등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제게 신뢰를 보여주시는 만큼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창 대변인을 하던 때, 총선에 나와야 한다는 기사가 연일 오르내렸고 결국엔 저를 따로 부르셨다”며 “지금까지는 여러 추측들이 난무할 것 같아 저만의 비밀로 간직해왔는데 이제는 괜찮을 것 같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그 때 대통령님께선 모든 선택권을 제게 주셨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정치를 널리 알리고 싶었고 대통령님은 필요없다 하시지만 저는 대통령님을 지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오는 9일 오후 6시에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건영 의원 제안에 따라 옛 사진을 몇 장 올린다”며 “영광스러운 기억들이다”라며 ‘위드문재인’ 해시태그를 달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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