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사저 시위 방조가 더 악질…5년 후 尹 똑같이 당할 것”

진중권 “文 사저 시위 방조가 더 악질…5년 후 尹 똑같이 당할 것”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6-01 08:56
수정 2022-06-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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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로 마을 주민들이 소음피해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로 마을 주민들이 소음피해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을 고소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년 후 윤석열(대통령)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사저까지 찾아가 육갑을 떠는 인간들도 쓰레기이지만, 그걸 잘하는 짓이라고 거드는 인간들이 더 저질”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 저질보다 더 악질은 그거 보고 말리기는커녕 “너도 양념 좀 당해 보라”며 방조하는 인간들”이라면서 “5년 후에 윤석열도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도 “이건 보수가 아니다. 여기에 보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보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런 분들하고 먼저 확실하게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윤 대통령도 명확하게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한마디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2.5.25 연합뉴스
2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 1인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2022.5.25 연합뉴스
지난달 10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으로 귀향했다. 하지만 평산마을 사저 앞에선 극우 단체가 주도하는 욕설ㆍ고성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은 소음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결국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보수단체 소속 회원 3명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명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들이 집회 과정에서 허위사실로 욕설·모욕을 반복적으로 해 명예훼손을 저질렀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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