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분간 검사 출신 안 써”…윤 대통령 “필요하면 또 기용”

권성동 “당분간 검사 출신 안 써”…윤 대통령 “필요하면 또 기용”

곽혜진 기자
입력 2022-06-09 11:01
수정 2022-06-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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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7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비판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분간은 검사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같은 날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검사 출신을 또 기용할 수 있다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더 이상 검사 출신을 쓸 자원이 있냐’고 물으니 (윤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비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이 평생 검사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진짜 중요한 부서나 직위에 대해선 믿을만한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실 민정수석·사정비서관·법무비서관, 법무부 장·차관 등은 과거에도 검사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경우 검사 생활을 했지만 정치인으로 생활한 기간이 훨씬 더 길다면서 “이런 사람들까지 다 (검사 출신으로) 카운팅해 비판하는 건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그 사람들(검찰 출신 인사들)이 그 자리에서 일을 잘 못했을 경우에 그때 가서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6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6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 출근하면서 상황에 따라 정부 주요 보직에 검찰 출신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정반대의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검찰 출신을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묻는 말에 “글쎄 뭐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 (원래)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 만한 자리에 대해서만 (검사 출신을) 배치했고 필요하면 (추가 발탁을)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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