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오후 7시 소집
성 상납·증거인멸 의혹 등 심사징계 임박 관측 속 지연 가능성
李 “별 걱정 안 해” 출석 뜻 밝혀
회의 도중 자리 박차고 일어선 집권여당 대표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배현진(왼쪽)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다 권성동(가운데) 원내대표에게 의사권을 넘기겠다고 말하며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양측이 마찰을 빚었다.
정연호 기자
정연호 기자
윤리위는 “징계절차 개시를 통보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한다”며 “4월 21일 회의 의결과 윤리위원회 당규 제14조에 근거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2일 열리는 윤리위에는 김 정무실장이 직접 출석해 소명하고, 윤리위원들이 징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이양희 위원장이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를 직격한 점을 볼 때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징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보도자료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공지한 만큼 22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후 증거인멸을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태다.
이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장소가 어딘지 모르고 시간만 알기 때문에 만약에 장소를 안 알려주면 참석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별다른 걱정 안 하고 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필요없는 게 이준석 걱정”이라고 자신했다.
2022-06-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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