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8일부터 유엔총회 참석…‘북러 군사교류’ 겨냥 메시지 밝힐 듯

尹, 18일부터 유엔총회 참석…‘북러 군사교류’ 겨냥 메시지 밝힐 듯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3-09-14 16:39
수정 2023-09-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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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참석해 노골화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일정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교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적인 조치, 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국가안보실은 조태용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를 열고 참석한 장관들과 북러 회담 등 동향을 점검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북러 회담이 있었고 내일과 모레에도 이틀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하면서 군사 관련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데, 중간에 결과를 단정해 최종적인 평가를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하지만 모든 준비 과정과 현재 진행 상황, 앞으로 결과를 주도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은 18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기조연설은 20일(현지시간)에 예정돼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총회의 주제는 ‘신뢰회복과 글로벌 연대의 재촉진’으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히고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계획과 의지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최소 30개국 이상의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우리 스스로도 양자회담 숫자에 놀라게 되면,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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