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취임 95일 만에 방통위 떠나는 이동관

[포토] 취임 95일 만에 방통위 떠나는 이동관

입력 2023-12-01 15:11
수정 2023-12-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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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일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은 거야(巨野)의 압력에 떠밀려서도 아니고, 야당 주장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해 재가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배경에 대해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거대 야당이 국회서 추진 중인 나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질 경우, 그 심판 결과 나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그동안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상태가 되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내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게 보직자의 도리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탄핵소추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 여러분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탄핵소추는 비판받아 마땅하나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선 대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 권한 남용해 마구잡이로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에 대해선 앞으로도 그 부당성을 알리고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거야의 횡포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과정에 대해 “구두로 했고 인사혁신처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 다만 (수용) 결정은 오늘 하신 것이고, 인사권자의 결정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탄핵소추안이 통과 돼도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들을 임명하면 방통위 업무수행이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물음에는 “방통위 구성이 여야 3대 2인 것은 숙의와 협의를 하더라도 여당이 상황과 결정을 주도한다는 정신 때문”이라며 “지금 임명해도 여야 2 대 2 구도가 돼 꽉 막힌 상황, 식물상태인 것은 똑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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