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3차 당선인 총회
조경태 도전에 윤재옥 “제안 안 해”일각선 “친윤 비대위원장 찾는 것”
박진 등 낙선 중진 후보군은 고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선임 ‘오리무중’
4·10 총선 참패 이후 혼란에 빠진 국민의힘이 수습 절차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연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 모델로 전권을 쥐고 당 수습을 이끄는 역할이 아니어서 권한이 제한적이고 임기도 두 달 안팎 정도다. 사진은 이날 오후 국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실 모습. 2024.4.28.
연합뉴스
연합뉴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3차 당선인 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상황을 공유한다. 앞서 조경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섰지만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 외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4선 이상 중진은 없다. 윤 원내대표가 낙선한 중진 의원과도 접촉했지만 박진 의원 등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중진으로는 22대 국회에서 6선이 되는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이 되는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 역시 5선으로 돌아오는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11명)이 되는 의원까지 합하면 총 19명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박진·서병수·홍문표·이명수·김학용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도 후보군이다.
그럼에도 ‘구인난’이 이어지는 것은 신임 비대위원장이 ‘허수아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력 후보인 ‘친윤’(윤석열)계 이철규 의원 등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무게추는 더욱 원내대표에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중진은 ‘6월 말 7월 초’에 치러질 당대표 출마를 검토하며 비대위원장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책임은 크고 얻을 건 별로 없는 2개월 임시직에 누가 나서고 싶겠느냐”고 했다. 일각에서는 조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있음에도 윤 원내대표가 선 긋기를 한 것을 두고 친윤계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150여명의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에선 별도 ‘대표’를 뽑아 당대표가 지명하는 ‘당연직 최고위원’ 자리를 요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당 원외 인사는 “외부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2024-04-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