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8월 초중순 가닥… 문제는 전대룰 ‘당심·민심 비율’

與 전당대회 8월 초중순 가닥… 문제는 전대룰 ‘당심·민심 비율’

최현욱 기자
최현욱 기자
입력 2024-05-27 00:00
수정 2024-05-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월 전 개최 힘들고 9월엔 국감
민주와 맞전대 구도 ‘흥행’ 노려

오늘 서병수 선관위원장 임명
여론 비율엔 50·30·20% 제각각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연금개혁 등 현안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연금개혁 등 현안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 개혁안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늦어도 오는 8월 전반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킬 전망이다. 4·10 총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거론된 만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원 투표 100%’ 룰과 관련해 민심을 높이는 쪽으로 개정할 방침이지만 반영 폭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통상적으로 두 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7월 말까지는 힘들 것”이라며 “이번 주 의견을 모아 전당대회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9~10월은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 기간인 만큼 8월 중순을 넘기지 않고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선출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기 정치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전당대회 시기라도 먼저 정하자는 기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를 감안한 듯 황 위원장은 27일 5선의 서병수 의원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연다는 점에서 여당도 비슷한 시기에 전당대회를 여는 게 흥행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할 때 당원 외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반영하자는 목소리도 일부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들이 중심이 된 모임 ‘첫목회’ 등이 요구한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보다 당원 투표 비율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전당대회의 방식인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가 유력하지만 일각에선 당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80%로 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여당 지도부가 향후 당내 토론 등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룰 개정 여부를 묻는 국민 여론조사를 별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