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
사회적 약자·소외계층 의견 듣는 ‘경청 행보’
TV토론 제안에 별 반응 없이…李 후방 지원

광주 연합뉴스

광주 찾은 김혜경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오른쪽)씨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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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1일 전남 목포에 인양돼있는 세월호 선체를 방문했다. 전날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 등을 제안하며 이목이 집중됐으나 별 반응 없이 ‘조용한 내조’ 방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며 세월호 참사 당시의 기억과 아픔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선체를 직접 확인하며 세월호 참사가 일깨워준 생명 안전과 안전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체감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2017년 인양된 세월호 선체는 오는 2029년 세월호 생명기억관 건립 전까지 목포신항에 임시 보관 중이다.

목포 연합뉴스

세월 흔적 묻은 세월호
지난 4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 녹이 슬어있다. 2024.4.12
목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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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세월호 선체 방문 외에 팽목항 등 별도 일정은 잡지 않고 불교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의 만남 역시 예정되지 않았다. 이는 자칫 적극적인 유세 일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단독 행보를 최소화하면서도 일정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며 이 후보를 물밑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전날에도 광주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 봉사를 한 뒤 광주의 자립준비청년을 만나 보호종료 이후에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한 내조 기조 속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의견을 듣는 ‘경청 행보’다.
김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지역 맘카페 회원들을 만나 육아에 대한 고충을 듣거나 농업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를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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