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5.8 뉴스1
하 의원은 “저를 포함해 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은 전체 9명으로, 이들 5명은 그간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해왔다.
하 의원은 이어 “김 원내대표는 당의 내분을 극대화하지 말고 이 분란에 대해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낫다”며 “우리 당은 달라져야 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자강의 길을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또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 3분의2 찬성을 얻어 합당 불가선언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전날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 8명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7명 등 15명이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한국당·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서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시를 한다면 저는 즉시 관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의석 분포 기준으로 ‘기호 3번’은 바른미래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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