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퇴진 촛불집회’에… 與 “사악한 욕심” 野 “개인 판단”

‘尹퇴진 촛불집회’에… 與 “사악한 욕심” 野 “개인 판단”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0-22 16:45
수정 2022-10-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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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에 주최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2.10.22 뉴시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에 주최한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2.10.22 뉴시스
국민의힘은 2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참석하는 데 대해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개인 판단에 맡길 문제”라며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든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권력에 눈이 먼 사악한 욕심이다. 국민은 죄를 덮기 위한 촛불은 절대 들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촛불을 아무리 들어도 죄의 실체를 털끝만큼도 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은 비리로 얼룩진 문재인 정부에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꼬리를 자르며 담대한 거짓말을 하는 이재명 대표에게 분노하고 있다. 누가, 무엇을 위해 촛불을 들든 그 불길은 윤석열 정부가 아닌 민주당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와 남대문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도 계획돼 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2022.10.22 뉴시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2022.10.22 뉴시스
이 집회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이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집회 현장을 찾는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집회에 참가해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며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비유적 상징이 있다.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상징성을 내세워 당파투쟁에 이용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 최면의 도구”라며 “사이비 배화교(불을 숭배하는 신앙)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정치 언어는 한국 정치의 오염도를 말해주는, 가장 오염된 언어를 쓰는 의원”이라며 “자기 진영논리에 의한 정치 용어를 쓰면서 상대를 적대세력으로 몬다”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관련 장외집회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 상황에 대해 정치 탄압이라고 의원들이 판단하고 시민들이 그런 목소리를 낼 때, 정치인들도 얼마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개인의 판단에 맡겨 바라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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