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韓-SICA “한국기업 中美진출 확대”

입력 2010-07-01 00:00
수정 2010-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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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항 공동선언문 채택

이명박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 기업의 중미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3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SICA는 1993년 파나마·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등 중미 8개국이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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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왼쪽 네 번째)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 셰라톤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 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로 대통령, 이 대통령,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벨리즈 총리.  파나마시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왼쪽 네 번째)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 셰라톤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 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로 대통령, 이 대통령,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알프레도 마르티네즈 벨리즈 총리.
파나마시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SICA 사이에 있는 태평양은 더 이상 양측 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면서 “SICA 회의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서 열리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280여개의 한국 기업이 중미 지역에서 현지인 10만명을 고용, 화력 및 수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한·SICA 교역규모는 2006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67억달러로 급증했다.

이 대통령은 중미 5개국 정상과는 따로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 부통령을 시작으로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이 대통령과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태권도’가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로보 대통령은 지난 3월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됐다가 이중국적 문제로 아그레망이 철회됐던 한국계 강영신(57)씨의 남편 고(故) 송봉경씨로부터 태권도를 배운 국기원 공인 2단의 유단자다. 로보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가서 빨리 3단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영신씨의 온두라스 대사 임명 철회에 대해서는 “사범님의 부인을 임명하려 했는데, 국내법 때문에 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대신 (강씨의) 사위를 보냈다. 한국에 대한 나의 호감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 한지수씨와 관련, “한국 젊은 여성이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각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로보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으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파나마 동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두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영 파나마 한인회장은 “대통령의 파나마 방문으로 한인들은 물론 한국 제품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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