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비아 협의 마쳐…대표단 금주말 귀국

한국·리비아 협의 마쳐…대표단 금주말 귀국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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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비아 대사관 국가정보원 직원의 추방사건을 둘러싼 한국과 리비아 정보당국간의 협의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리비아를 방문해 현지 정보당국과 협의를 벌였던 국정원 대표단은 금주말 귀국할 예정이며 일정기간을 거쳐 양국간 후속협의가 예상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를 방문했던 대표단이 협의를 마치고 금주말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를 통해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는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 미결된 부분이 남아있어서 잔여미결 사안은 조기에 원만하게 수습해나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지는 대표단이 귀국하면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추가적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간 경제활동에는 지장이 없도록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 주한 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이 돌아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리비아측으로부터 통보가 온 바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보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으며 정보활동의 목적과 성격을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어느정도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측은 국정원 직원이 리비아의 무기목록 등 군사정보를 수집해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넘기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며,우리측은 ”한국 방위산업체의 수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측은 또 북한 근로자 동향을 파악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제기를 했으나 우리측은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통상적 첩보활동으로서 문제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현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협의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다시금 외교적 대응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직원과는 별도로 구금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의 경우 아직도 영사면접은 불허되고 있으나 적절한 경로를 통해 필요한 물품은 전달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국정원 직원 추방사건과 한국인 선교사 사건은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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