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에 이어 2차 방문..“오해 많이 풀렸다”
국가정보원 대표단이 외교마찰을 풀기 위해 두번째로 리비아를 방문해 현지 정보당국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소식통은 19일 “국정원 대표단이 다시 리비아를 방문해 최근 발생한 외교마찰의 조속한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며 “서로간의 오해가 많이 풀렸고 대체로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표단은 지난주 리비아에 도착했고 이번 주 안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리비아 전력청이 대우건설과 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구금된 목사들의 가족 면회와 영사 면담이 성사되는 등 외교마찰이 풀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 신문들도 한국 정보당국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현지 신문인 ‘아크바르 리비아’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리비아 추방사건으로 발생한 외교마찰을 논의하기 위해 국정원이 다시 대표단을 리비아에 보냈다”며 “한국은 리비아에게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정원 대표단의 2차 리비아 방문에 대해 최종 논의를 위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리비아 방문을 앞둔 예비회담으로 해석했다.
국정원 대표단은 지난달 20일에도 리비아를 방문해 리비아 정보당국과 협상을 벌였다.
당시 리비아측은 국정원 직원이 리비아의 무기목록 등 군사정보를 수집해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넘기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며,우리측은 “한국 방위산업체의 수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마찰이 해소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사업무를 철회하고 본국으로 휴가를 떠났던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도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라마단 기간이 끝나고 리비아 대표부 직원들이 돌아와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선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가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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