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략적 시기 볼것”
국방부는 25일 북한이 당장 4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대신 지연전술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현재 국제적인 여건을 고민할 수 있고, 또 지금 한국에서 안전 문제로 인한 여러 혼란적인 상황을 담보로 활용할 소지도 있어 좀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핵실험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략적인 시기를 볼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정치적 결정, 전략적 판단에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여건이나 남한 사정을 고려해 북한이 지연전술을 펼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 발표 때부터 (북한이) 심리적인 기만책도 쓸 수 있다고 말했고, 지금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군과 한미 정보당국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4·25 인민군 창건일’의 북한군 동향에 대해서는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5년 주기로 꺾어지는 해에 퍼레이드(열병식)를 크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올해 인민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는 포착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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