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초청장 발송 추진

정부, 北에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초청장 발송 추진

입력 2014-10-05 00:00
수정 2014-10-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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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참석시 6자회담국 고위급 인사 한자리에 모이게돼

정부가 북한에 대해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 포럼’ 참가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북한에도 참석을 공식 요청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동북아협력구상은 처음부터 북한이 포함되는 것을 염두에 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조만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다른 나라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면서 북한에 초청장을 보내는 것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전날 방한, 남북이 2차 고위급 접촉을 진행키로 하는 등 대화가 복원됐다는 점도 북한에 대한 정부의 초청장 발송 및 북한의 참가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포럼에 오게 되면 6자회담 참가국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오는 28∼30일 국립외교원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트랙1(정부 인사) 및 트랙2(전문가 그룹) 회의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 다른 나라 정부 인사로는 차관보급 이상이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즈 고테묄러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등이, 중국 외교부에서는 리바오둥(李保東) 부부장이나 류젠차오(劉建超) 부장조리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대해 이번 포럼 참석을 고위급 인사가 각각 두차례 요청했다. 또 올 상반기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에 이어 이번 주 중반에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포럼 설명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로 가는 길’을 대(大)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의 세션 주제에는 에너지 안보, 사이버 스페이스와 함께 원자력 안전도 포함돼 있다.

포럼은 28일 이 주제를 놓고 트랙1의 비공개회의와 트랙2 차원의 공개회의로 진행된다. 29∼30일에는 전무가들간 비공개 실무회의가 열린다.

다만 북한은 그동안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초청장을 발송해도 실제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동북아국가들이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테러대응 등 연성 이슈부터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가자는 다자간 대화프로세스 구상이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주제로 정부간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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