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3국 공동이익 부합 북미대화 조속 재개·비핵화 노력”

“한반도 평화, 3국 공동이익 부합 북미대화 조속 재개·비핵화 노력”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12-24 22:56
수정 2019-12-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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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리커창·아베 총리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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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
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두보초당(杜甫草堂)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20주년 제막식에서 조형물에 손을 얹고 있다. 두보초당은 당나라 시인 두보가 한때 거주했던 곳으로 그의 시집을 전시한 건물, 정원 등이 약 20만㎡ 면적에 조성돼 있다.
청두 연합뉴스
한중일 3국 정상은 24일 “한반도 평화가 3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중국 쓰촨성 청두의 국제회의센터에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진행된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리 총리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실현이 공동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기울여 한반도와 이 지역에 장기적 안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차도 일부 노출됐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지역의 안전보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중·러가 유엔에 제출한 대북제재 일부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베 총리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북미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일, 그것이 계속해서 3국의 공통된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정부가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라 해도 민간 교류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일본산 불매운동 및 일본 관광 기피로 타격이 작지 않은 만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우회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3국 협력 20주년을 맞아 열린 회의에서 정상들은 ‘향후 10년 3국 협력비전’을 채택하고, 3국 협력기금 필요성에 공감했다. 9차 회의는 내년에 한국에서 열린다.

청두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1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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