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부산 회담 이후 1년 4개월 만
“중국, 종전선언 당사자로 참여 의지 확고”
문 대통령 방중, 시진핑 화상회담 가능성
요소수 등 공급망 안정화 방안 등도 논의
서훈(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초청으로 톈진을 방문해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서 실장은 이날 정부 전용기(공군3호기)로 텐진에 도착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사절의 베이징 입성을 막고 있는데, 톈진은 수도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40㎞가량 떨어져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해 부산에서 회담한 데 대한 답방이다. 서 실장은 양 정치국원과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종전선언 등을 논의한다. 북한이 종전선언에 참여하도록 중국을 지렛대 삼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에서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두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올림픽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중국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전쟁 휴전협정에 참여한 당사자다. 종전선언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훈(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8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톈진에 도착한 서 실장은 회담 전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니 양자관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양국이 좀 더 긴밀하게 주의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의논할 것이다. 당연히 한반도 문제도 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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