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고도화 미사일 잇단 발사 왜
軍 발표 엿새 만에 재반박한 듯
“원뿔 모양 활공체 마하6 넘겨”
합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일각 “文정부 대화요구 거부”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06/SSI_20220106183304_O2.jpg)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06/SSI_20220106183304.jpg)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미사일은 발사 후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 지난 5일 자신들이 쏘아 올린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고 군 당국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엿새 만에 보란 듯이 기술력으로 재반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체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해당하는 마하 10(시속 1만 2240㎞)으로 파악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다 잘못된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걸 대놓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군은 미국의 정보자산을 통해 파악한 제원을 공유하고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부정하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이 일부러 북한의 미사일 성능을 혹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7일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극초음속활공체(HGV) 시험발사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쐐기 모양 활공체를 단 HGV를 발사했는데 최고 속도가 마하 2~3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원뿔 모양 활공체로 마하 6.0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왼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오른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둘의 탄두부 모양이 많이 다르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07/SSI_20220107080602_O2.jpg)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왼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오른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둘의 탄두부 모양이 많이 다르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1/07/SSI_20220107080602.jpg)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왼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오른쪽)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는데 둘의 탄두부 모양이 많이 다르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했던 시험발사를 몰아서 하는 행태가 반복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장거리순항미사일을 비롯해 4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앞서 2020년 3월에도 KN24와 25 등 단거리 미사일을 4차례 쐈고, 2019년 8월에도 단거리미사일 시험을 5회 진행했다. 북한이 자신들의 계획표에 따라 ‘국가방위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부적 목적과 함께 우리 정부의 대화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제까지 시험발사가 기술적 측면에서 계획표대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무거운 대남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1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