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튀김을 명 받았습니다”

“삐빅, 튀김을 명 받았습니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2-07 20:38
수정 2022-02-0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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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조리 로봇 시범 운영
볶음·국 등 가능… 병사 부상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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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군 조리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조리병이 조리 로봇을 이용해 만두튀김 조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군 조리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인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조리병이 조리 로봇을 이용해 만두튀김 조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대 식당에 조리병을 대신할 ‘조리 로봇’이 투입됐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식당의 군 조리 로봇 시범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지난해 8월 국방부·산업부 장관 공동 주재로 열린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이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같은 해 11월부터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서 튀김·볶음·국·취반 등 네 가지 작업에 표준 로봇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군은 3000명 장병들의 하루 세끼 식사를 위해 조리병 24명을 투입했다. 1인당 125인분을 책임지는 구조라서 조리병에게는 늘 화상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 부상 위험이 뒤따랐다. 그러나 로봇을 투입한 뒤에는 조리병이 재료를 통에 담기만 하면 기름에 넣고 튀긴 뒤 컨베이어 벨트로 나오는 과정이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볶음과 국·탕 요리를 할 때도 조리병이 솥에 재료만 넣으면 이후부터는 로봇이 재료를 섞는 작업을 대신한다. 조리병 업무를 덜어 줄 뿐 아니라 사람이 수동으로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불규칙성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2022-0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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