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를 호소하는 김미경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가 2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2 뉴스1
안 후보와 부인 김씨는 합동 유세와 개별 유세를 오가는 ‘따로 또 같이’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중앙 정치에 매진하는 동안 김씨는 호남을 찾아 안 후보 대신 유세차에 올랐다.
김씨는 23~24일 광주 전역 유세에 나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고전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의지는 더 굳어졌다. 이제 정말 쓸만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10년 전 안철수 후보가 정치에 나섰을 때 광주 시민분들이 성원을 보여주셨지만 부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씨의 고향인 호남은 안 후보의 전성기로 꼽히는 10년 전 ‘안풍’(安風)의 진원지로 꼽힌다.
김씨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 개인은 사라지고, 대한민국 대통령 그 자체만 남을 것”이라며 “5년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모두 지키고 성과를 내며 변화를 시킨 다음에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힘을 합쳐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완주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검체 체취 업무를 지원해 온 김씨는 최근 이 활동으로 받은 업무지원비 800만원 전액을 국제 백신연구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8일 퇴원한 후 다음날 곧바로 선거운동에 복귀해 안 후보와 다시 중구보건소를 찾아 의료지원을 했다.
이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