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댐 방류…수위 3m ‘위기대응 시스템’ 가동

北 댐 방류…수위 3m ‘위기대응 시스템’ 가동

입력 2010-07-22 00:00
수정 2010-07-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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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북한이 두 차례나 임진강 상류 댐을 방류했지만,대응 기관들은 당황하지 않고 정해진 지침에 따라 대비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임진강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은 뒤 정부 차원에서 위기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보완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임진강 위기대응 시스템은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횡산수위국)에서 측정한 수위가 3m 이상이면 가동된다.

 수위에 상관없이 필승교 수위가 10분에 10㎝씩 올라가도 경보가 발령된다.필승교 수위는 군(軍) 초소에서 육안으로도 관측된다.

 대응 단계는 수위가 상승할 때마다 관심(2.5m),주의(3m),경계(4.5m,5m),심각(6.5m,7m),비상(7m 이상) 등 5단계로 나뉜다.

 필승교 수위가 주의 단계일 때 경보가 발령되며 지난해 구축한 수자원공사~군부대~연천군~한강홍수통제소 간 핫라인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중앙조정실은 모든 단계마다 관련 지자체,군부대,경찰서,소방서,연천.파주지역 어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민들에게는 어망과 어구를 거둬들이라는 내용이,관련 공무원에게는 현장을 순찰하고 행락객을 대피시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또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바뀔 때마다 필승교와 임진강.한탄강 합류지점 사이에 설치된 9개 스피커를 통해 차임벨,사이렌과 함께 대피 안내 방송을 한다.

 지난달 30일 준공된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의 경우 평소 13개 수문 중 7개를 높이 1.5m로 열어 댐 수위를 24m 안팎으로 유지하다가,상황 발생 때 유입량을 고려해 하류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수문을 조절하게 된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모든 조치는 거의 동시에 이뤄져 무단 방류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위기대응 메뉴얼은 군남댐의 홍수 억제 능력이 고려되지 않아 보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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