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北대위, ‘美 침략야심 불변’ 주장”

“판문점 北대위, ‘美 침략야심 불변’ 주장”

입력 2010-07-28 00:00
수정 2010-07-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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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위협받아”…대만 FTV 판문점 북측지역발 보도

 판문점 북한측 지역을 지휘 중인 북한군 대위는 “모든 사물이 변하지만 세상에서 유일한 불변의 사실은 미국이 우리를 침략하려는 야심이다.”라고 주장했다고 대만의 ‘FTV뉴스’(民視新聞)가 28일 북한발로 보도했다.

 FTV뉴스에 따르면 이 북한군 대위는 “조선에서 전쟁이 멈춘지 반세기가 이미 지났으나 우리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평양-판문점 간 연도는 촬영이 금지돼 허용된 극소수 화면 이외에는 찍을 수 없었으며 개성-판문점 간에서는 ‘층층의’ 검문소를 거쳤다고 24시간 TV 뉴스 채널인 FTV뉴스는 말했다.

 북한은 판문점을 외부인사에게만 공개하고 있으며 FTV뉴스가 취재하러 오기 전 “아주 오랫동안 아무도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FTV뉴는 천안함 사건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북한에 입국한 외국 언론 매체로 판문점발 보도는 한미군사훈련, 정전협정 서명 57주년 등 민감한 사안들이 중첩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 방송은 판문점 한국측 지역에서도 별도의 보도를 했으며 북측 지역과 달리 한국측 지역과 그 주변은 관광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FTV뉴스는 ‘거변 동북아’ 계열 보도를 위해 남북한에 취재진을 파견했다.

 FTV뉴스는 올해 5월 북한에 취재 신청을 했으며 2개월간 준비끝에 7월1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항공으로 평양에 들어갈 때 60명도 타지 않은 작은 비행기 속이 너무 더워 여승무원이 부채를 나누어 주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북한이 휴대전화 사용과 현지인 면담을 금지하고 투숙 중인 평양 양각도호텔 밖의 모든 취재는 허가를 받으라고 요구해 취재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FTV뉴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취재와 민감한 군사 문제 취재를 신청했으나 거부됐으며 북한측은 시기가 민감하다는 이유로 취재진 입국 당일까지 입국 허용을 주저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북측은, 북한이란 호칭이 서방 제국주의 국가가 부르는 명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그들을 북조선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나 북한, 북조선이란 표현을 혼용했다.

 FTV뉴스 취재팀에는 대만의 유명 여성 앵커 출신 사회자인 후완링(胡婉玲)이 포함돼 있다. 그는 대만 담강(淡江)대 문학학사, 법학석사와 문화대 법학박사(2001년), 국립 대만대 상학(商學)박사(2006년)를 받은 재원이다.

 FTV는 ‘민간에서 나와서, 민간에 속한다’(來自民間,屬於全民)는 유명한 구호로 시민 수만명이 투자해 1997년 방송을 시작한 대만 첫 민영 방송사로 날카로운 시사성 보도와 비판으로 유명하며 현재 타이베이(臺北) 시내에 새 사옥을 건설 중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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